유엔 안보리에서 이라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8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음식점체인인 맥도널드가 수익의 악화를 공시한 것도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는 데 기여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6%(17.40포인트) 하락한 1,359.31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7%(49.18포인트) 내린 8,537.0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8%(7.90포인트) 빼앗긴 894.7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5억9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4억4천만주였다. 맥도널드는 올해 실적이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후 7.87%나 폭락했다. 월트디즈니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도 부정적인 분기실적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월트디즈니는 3.18%, GE는 3.87% 내렸다. 그러나 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보잉 같은 방산주들은 상승세를 탔으며 시티그룹,캐터필러, SBC커뮤니케이션스, AT&T 등의 우량주도 올랐다. 보잉은 2.76%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증시의 방위산업지수는 0.4%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약, 석유, 보험, 금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피했을 뿐이다. 유틸리티, 항공, 천연가스, 생명공학, 유통주들은 큰 폭으로 내렸다. 기술주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킹주들이 타격이 컸다. 그래픽용 반도체 메이커인 엔비디어는 21.92%나 내렸다. 독일의 인피네온도 7.85% 폭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