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729.99로 전날보다 190.45엔, 2.13% 급락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뉴욕증시 급락과 최대 이동통신 기업 NTT도코모의 실적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8,900선과 8,800선이 잇따라 붕괴됐다. 장중 저점은 8,719.43이다. NTT도코모는 올들어 닛케이지수 하락률보다 큰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추가 하락하며 4.15% 내림세를 보였다. NTT도코모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은 순수입이 42억엔(주당 83.68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92억엔(주당 1천777.74엔)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 증가분 역시 2조3천800억엔에 그쳐 1.9% 증가율에 불과했다. 해외 투자분의 약 80% 정도가 평가손을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손실요인으로 작용했고 올해 실적전망도 하향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 게임업체 세가 역시 실적부담과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급락세를 이어가며 16% 가량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비디오게임 제조업체 닌텐도 역시 큰 폭 동반하락했다. 또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하락하면서 수출주들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수출 대표주 소니가 미국시장 판매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3%이상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부정적 해석들이 속속 나오면서 자동차업체들도 약세권에서 움직였다. 밤사이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8.3% 급락한 점 역시일본 반도체 주가에 타격을 가했다. 어드밴테스트가 4% 이상 밀렸으며 도쿄일렉트론과 롬 역시 3% 넘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발표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