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가 올 3분기까지 4백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자구노력과 업황호전으로 성신양회가 경영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며 향후 3년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연평균 59%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7일 성신양회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4천5백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10억원을 기록,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2백41억원 줄어들고 특별손실이 발생하지 않은데 힘입어 각각 4백1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백46억원과 1백4억원이었다. LG투자증권은 앞으로 성신양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5∼6%에 그치겠지만 차입금 축소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가 지속돼 향후 3년간 연평균 64%와 59%의 경상이익 증가율과 EPS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산업 국민은행 등 채권은행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의해 만기자금의 일부 상환과 연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신용등급이 3단계나 상승한 덕에 공모사채 발행을 통한 고금리 단기부채의 저금리 장기부채로의 전환도 이뤄져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시멘트산업이 진입장벽이 높아 현재의 과점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5년간 성신양회를 제외한 상장 시멘트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한 반면 외환위기 이후 성신양회의 시장점유율은 1997년 11.6%에서 올해 14.6%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