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3:45
수정2006.04.02 23:46
디피아이는 올해 3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30%의 주주배당을 했다.
'노루표.페인트를 생산하는 디피아이 한영재 대표이사 회장은 7일 "자사주 보유물량이 너무 많아 주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그러나 자사주를 시장에 파는 일은 없을 것이며 향후 1∼2년 내에 보유 자사주의 25%(발행주식수의 10%)정도를 이익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경상이익은 2배이상 늘어난 3백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공장과 계열사 지분 처분으로 4백13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된 것이 올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공장 및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나.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말 8백억원에서 올 9월말 4백억원대로 축소됐다.
이자비용은 연간 25억원 가량 줄었으며 이것만으로도 경상이익률이 1%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지난해말 86%였던 부채비율은 올 연말까지 66%로 낮아지게 된다.
앞으로 50%선까지 줄일 계획이다."
-건설 및 자동차경기 둔화로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데.
"저수익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정리하고 하이테크 도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대응하겠다.
환경친화 도료나 수용성 도료, 인체무해 도료 등 고기능성 도료에 대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이자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을 1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매출이 제자리 걸음에 머무는 등 성장 정체가 문제점으로 대두되는데.
"중국시장을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현 수준만으로도 국내 시장의 3배 규모다.
현재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는 판매대리점을 내년에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키고 R&D와 생산설비 투자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내년 중국내 판매규모는 올해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동아시아 굴지의 도료업체'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자사주 보유 지분이 39%나 돼 매물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많다.
"주가관리 및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많이 취득했었다.
그러나 자사주를 처분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부분 신탁계약이나 자사주 펀드에 들어있는데 계약 만료시점에 기관에 인수시킨 뒤 이를 소각용으로 재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1∼2년 내에 전체 자사주의 25%(발행주식수의 10%) 정도를 이익소각할 방침이다."
-배당 계획은.
"올해 이익도 크게 늘어 지난해 수준인 30% 이상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현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은 5%대에 육박한다.
주주 중시 취지에서 앞으로도 배당 성향을 올려 나가겠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