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돼 향후 소비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말 조사해 내놓은 "4/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결과, 4/4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7.3을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3/4분기 55.5보다는 무려 8.2포인트가 하락, 분기별 하락폭으로 IT버블이 붕괴되던 지난 2000년 4/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 미국 경기 재침체 가능성 △ 주식시장의 침체 △ 유가상승 조짐 등에 따라 4분기만에 기준치인 50 이하로 떨어졌다며 향후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 소비자지출지수는 4/4분기 중 50.2를 기록해 지난 3/4분기 55.2보다 5.0포인트 하락, 지난 2001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소비선행지수인 미래소비지출지숮는 53.9를 기록, 50선은 넘었다. 삼성연구소의 이은미 연구원은 "미래소비지수가 50을 넘어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더라도 급감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가계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