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탈피, 상승 출발했던 환율은 달러화의 반등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다소 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를 회복, 개장초 상승 요인을 제공했으나 다시 반락하면서 달러/원에 영향을 가하고 있다. 미국 중간 선거와 금리인하 여부에 따른 달러화의 변동에 시장의 눈이 향해 있다. 달러화 약세 기조가 아직 유지되고 있어 고점매도가 유효한 분위기다. 전날 1,215원 언저리에서 확인한 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추가 하락의 모멘텀이 필요하나 달러매수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한 것. 반면 반등 재료가 없어 1,220원 이상의 적극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미국 금리인하 여부를 앞두고 달러/엔 등이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지지선과 저항선을 확인하는 박스권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날과 같은 1,21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장중 1,218원까지 밀린 뒤 달러/엔 반등을 배경으로 1,222원까지 되올랐으며 1,221.00/1,223.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60원 오른 1,218.60원에 출발한 환율은 10시 4분경 1,219.00원까지 오른 뒤 차츰 밀리면서 하락 반전, 21분경 1,216.1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저가 매수로 소폭 반등, 1,217원을 놓고 시소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반등에도 불구, 포지션이 많지 않아 보이고 심리적으로 아래쪽으로 기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등할만한 재료가 달러화 강세 전환밖에 없으나 아직은 기대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점매도가 유효한 흐름이며 1,220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힘들 듯하다"며 "일단 어제 막혔던 1,215원 테스트가 가능할 것 같고 확실히 뚫리면 1,212원까지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2.07엔으로 앞선 뉴욕장의 121엔대 흐름에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은 밤새 뉴욕에서 증시 상승에도 불구,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자산수요 감소 예상으로 하락세를 유지, 121.84엔으로 마감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6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이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억원, 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