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한 한국프랜지가 올 연말 주주배당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배당이 실시되면 주주들은 무상증자 주식에 대해서도 배당받을 수 있다. 한국프랜지 관계자는 4일 "그동안 꾸준히 배당을 해 온 만큼 올해도 최소한 지난해 수준(주당 5백원)의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프랜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백9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무상증자로 69억원이 쓰여도 배당이 가능하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순익이 지난 한 해 순익(50억원)의 80%를 넘는 41억원에 달하는 등 실적 호전세가 이어지고 있어 배당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프랜지는 지난 10월31일자로 1주당 0.51주에 달하는 무상증자를 실시,오는 12일 1백35만3천여주가 신규 상장된다. 신흥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한국프랜지는 지난 96,97년 이뤄진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이 18.7% 늘어났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감가상각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증권은 한국프랜지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4천1백억원에 이르며 순이익은 2배 늘어난 1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프랜지는 계열사인 서한산업의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산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1백88.4% 증가한 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한산업은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