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올 2분기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정유사업에서 1백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도 영업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SK의 주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두 달여 동안 종합주가지수보다 30% 이상 떨어졌다. 그 결과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3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정유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6개월간 SK의 이익전망은 밝아 보인다. 내수 및 수출정제 부문과 석유화학제품의 마진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2백63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한 1천4백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에도 1천4백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내년 이후엔 신규 생산광구가 늘어나고 공장 증설에 힘입어 석유개발과 윤활유사업에서 얻는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베트남을 시작으로 2004년 페루 리비아 브라질 등지의 신규 광구로부터 원유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김재중 연구위원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가운데 SK처럼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