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는 누구나 쌀때 사서 비쌀 때 팔고 싶어한다.


하지만 주가가 오를지 떨어질지 모르는게 문제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투자자는 지금이 증권투자에 나설 가장 좋은 시기다.


주주 배당을 노리면 되기 때문이다.


매년 결산기가 되면 회사는 한햇동안 번 수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 준다.


이것이 주주 배당이다.


주가의 등락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게 배당투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 투자하면 올해말까지 두달 남짓동안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적지 않다.


연말에 가까이 갈수록 고배당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배당투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 배당투자시 알아둬야 할 점


주주배당에는 두 종류가 있다.


돈을 지급하는 현금배당과 주식을 나눠 주는 주식배당이다.


주식배당은 증자때처럼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배당락이 뒤따른다.


따라서 통상 배당투자는 현금배당을 하는 종목의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배당투자를 위해선 기업의 이익규모를 우선 살펴봐야 한다.


이익이 나야 배당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총 배당금이 많다고 해서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주식수가 많은 경우 한 주당 돌아오는 배당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당투자 때는 주당배당금이 얼마인가가 중요하다.


주당배당금과 더불어 투자자들이 꼭 챙겨봐야 하는게 주가수준이다.


주당배당금이 아무리 많아도 주가가 높다면 적정한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예컨대 SK텔레콤은 작년 결산후 주당 6백90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SK텔레콤 주가는 작년에 20만원을 웃돌았다.


20만원 이상을 들여 6백90원을 벌었다면 메리트가 크다고 볼 수 없다.


배당수익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한다.


배당수익률은 통상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아야 투자가치가 있다.


현재 1년만기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연 5% 수준이므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이보다 높은 기업이 배당투자 유망종목이라 할 수 있다.



<> 배당투자 유망기업은


작년 배당률을 기준으로 할 때 한진중공업은 현 주가수준에서 10%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30개 안팎의 상장기업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작년 수준만을 따져서는 안된다.


배당을 결정하는 것은 올해 실적이다.


예를 들어 SK가스의 경우 작년 주당배당금은 1천2백50원이었다.


지난 1일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1만7천원으로 작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7.35%다.


그러나 올해 이 회사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1백99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2백26억원의 88%에 달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실적과 비례해 주당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배당투자시 유의할 점


배당투자가 반드시 이익을 보장하는건 아니다.


고배당 기대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다.


배당으로 받는 돈보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폭이 더 크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또 고배당을 기대했으나 주당배당금이 예상보다 적을 경우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따라서 배당투자자라 하더라도 전체적인 시장상황과 기업별 영업상황을 잘 체크해야 한다.


기업에 따라서는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다가 배당재원이 부족해 배당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 배당을 많이 했다고 해도 올해 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는 말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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