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째 내리며 48선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줄줄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금요일 나오는 10월 실업률과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지수라는 불확실성을 안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것. 다만 256메가DDR D램이 다시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엔진을 재가동하고 국내 수출이 25개월 중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호재도 나와 낙폭은 크지 않았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 0.85% 빠진 47.6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나스닥지수의 상승 영향을 받아 48.2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기관이 70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이 58억원을 사들이며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외국인은 관망세 속에 20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송,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반도체, 방송서비스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은 소폭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SBS, 국민카드, LG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엔에이치엔은 이틀 상한가 이후 이틀째 내렸다. 반면 시가총액 1위 KTF가 0.50% 상승했고 기업은행, LG홈쇼핑 정도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거래가 크게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836만주, 6,86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한가 21개 포함 24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2개를 합쳐 512종목이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잇따라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밤 미국에서 발표되는 실업률과 ISM지수에 대한 부담으로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금리인하의 경우 재료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재료 노출과 더불어 작전세력 적발, 부도위험 등 외적 리스크가 커 하강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