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주말을 앞둔 경계감을 드러내며 약세를 보였다. 11월의 첫 거래일을 맞아 종합지수는 10포인트 이상 내리며 65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며 47선으로 내려앉았다. 증시는 전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반도체 현물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모멘텀을 제공하고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시장 관심은 미국 경제지표와 금리인하 여부에 쏠렸다. 수급상으로는 기관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매도주체로 나서며 하강 압력을 행사했다. 외국인도 매도관점에서 접근했다. 개인이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실업률과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부담을 선반영하며 내림세를 보였지만 20일선을 지켜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등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경제지표가 잇따라 악화신호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중간선거, 금리인하 등 굵직굵직한 재료가 기다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세를 확인하고 매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7포인트, 1.71% 낮은 647.65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는 일중내내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된 코스닥지수는 다소 선전, 47.64로 0.41포인트, 0.81% 떨어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 낙폭이 컸다. 제약,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인터넷,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등도 큰폭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1.16% 내린 것을 비롯, 국민은행, KT,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SDI, 국민카드, 엔에이치엔, 엔씨소프트 등 지수관련주도 대부분 내렸다. KTF, 기업은행, LG홈쇼핑, 기아차 등은 소폭 상승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관련주 하락을 부채질했다. 프로그램 매도는 1,118억원 출회되며 591억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를 압도했다. 기관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700억원, 7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각각 1,059억원, 58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38억원을 처분하고 코스닥에서 20억원을 사들였다. 거래 감소가 이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1,349만주, 1조7,85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2억5,836만주, 6,864억원 어치가 손을 옮기는 데 그쳤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이달 중순부터 진행된 상승세가 충분한 조정을 거친 상황에서 20일선 지지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며 “단기 박스권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적으로 대응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