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실적 전망과 투자 의견이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난다. 교보증권은 31일 삼성카드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를 감안해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의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 대비 약 0.6%와 0.7%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은 각각 3.4%와 1.1% 낮춰 잡는다고 말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구조조정 비용과 삼성카드의 실적 악화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각각 19.9%와 17.9%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4만7천300원을 제시했다. 서울증권도 삼성전기가 꾸준한 구조조정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이는 예상 주당수익률(EPS)로 평가한 주가수익비율(PER)이 14.4배, EV/EBITDA는11.0배로 전자부품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권재욱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장기매수'에서 `매수'로 올렸다. 정보기술(IT) 세계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으나 계절적으로 하반기에는 PC와 휴대폰의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가 수익성 위주로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10년간 12∼18배였는데 최근에는 12∼15배에 거래되고 있어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이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