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가 전날 뉴욕증시 기술주 하락과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29일 대만의 가권지수는 4,554.13으로 전날보다 47.24포인트, 1.03% 하락했다. 장초반 한때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지만 기술주 매도압력이 가중되며 약세권으로 다시 밀렸다. 실리콘웨어프리시즌인더스트리의 실적전망을 하향하는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실리콘웨어는 5%이상 급락했으며 대형 반도체주도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1.55% 내렸으며 전날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했던 윈본드일렉트로닉스도 장후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2.55% 떨어졌다. 파워칩도 5.88% 하락했다. 반면 3/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이란 소식으로 컴퓨터 써킷 보드 업체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는 4%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중 보합권 혼조세를 거듭하던 대만반도체(TSMC)는 0.43% 오르며 마감했다. 또 40억 대만달러어치 신주발행 예정인 메모리칩 제조업체 모젤 비텔릭은 4% 올랐다. 컴퓨터 관련주 에이서도 유럽시장 판매 호전에 따른 실적을 바탕으로 0.63% 상승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뉴욕증시 하락과 기업실적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소극적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며 앞으로 4,400∼4,950선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