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에서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영업정지조치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익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을그대로 유지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1시8분 현재 SK텔레콤은 1.54%, 코스닥시장에서 KTF는 2.08%, LG텔레콤은 1.29%가 각각 하락했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28일 이들 기업이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했다며 SK텔레콤에 30일, KTF와 LG텔레콤에 20일씩의 영업정지 명령을내렸다. 대신경제연구소 이정철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기업이미지가 손상되고 신규고객 확보를 통한 매출신장의 기회가 봉쇄됨에 따라 영업역량은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입자 유치비용 절감효과로 전체적으로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정지 30일간 예상되는 약 250억원의 마케팅비용을절감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0.97%, 1.04%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설명했다. 따라서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선임연구원은 4.4분기 국내 단말기 시장이 210만대로 전분기보다 51.4% 급감하겠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단말기 관련업체는 수출물량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는 "시장은 영업정지 조치에 대해 이동통신업체의펀더멘털의 약화보다는 최근 일련의 규제 리스크에 더 많은 우려를 나타낼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하반기 이동통신 요금 인하 추진, IT투자 펀드 조성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의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