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 등록 기업 가운데 44%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상장 및 등록기업 1천494개사를 대상으로 ERP도입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9%가 ERP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기업의 도입비율은 45.2%로 코스닥등록기업의 42.8%보다 조금 높았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상장기업중에는 대기업(46.9%)의 도입비율이 중소기업(43.3%)보다 높았지만 코스닥기업에서는 대기업(37.7%)이 중소기업(43.2%)보다 낮았다. ERP 활용수준은 60-80%가 34.5%, 80-100%가 27.7%로 나타났지만 활용하지 않거나 오히려 문제가 생긴 곳이 15%나 되고 40-60% 활용한다는 곳도 22.2%였다. 구축예산은 대기업의 71.4%가 10억원 이상인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57.7%가 5천만-1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입효과에 대해서는 84.7%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국내 ERP 시장은 SAP코리아, 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99년의 72%에서 지난해 54.8%로 낮아진 반면 국내 업체는 28%에서 44.2%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