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합권에서 한 주를 연 환율이 방향을 전환, 1,23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주말을 거치며 124엔대에서 소폭 하락, 큰 변동요인이 없었으나 이날 반등하면서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달러/엔의 영향력이 증대돼 시장의 관심사이나 이달말 부실채권 처리발표를 앞두고 등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월말을 앞둔 업체 네고물량 공급 등이 예상되고 있으나 1,220원대를 저가로 인식하는 결제수요 등이 이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1,220원대 레벨에 대해 불편해하며 거듭 반등을 꾀했던 학습효과로 급락은 제한될 여지가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60원 오른 1,23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의 변동을 따라 1,234~1,236.50원을 거닌 끝에1,234.50/1,23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낮은 1,231.00원에 한주를 연 환율은 차츰 낙폭을 만회, 9시 36분경 상승 반전하며 53분경 1,232.90원까지 올라섰다. 다만 추가 상승도 매물 부담 등으로 쉽지 않은 분위기.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별다른 재료가 없어 시장은 소강상태"라며 "수급도 아직 크게 부각할만한 요인이 없어 지지부진한 장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부실채권처리대책 발표이후 달러/엔의 변동에 따라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228~1,235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말 부정적인 미국 경제지표 등으로 소폭 하락, 124.27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44엔으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0원대에 걸쳤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의 순매도에서 방향을 바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4억원, 1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