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겠다." 최근 한국능률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e-CIO(정보기술최고책임자)상을 받은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47)은 "앞으로 온라인 증권거래 분야는 기존 시장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사이버거래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e러닝(사이버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부사장은 대신증권의 '사이보스2002'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IT(정보기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사이버 증권거래 발전공로를 인정받아 각종 인터넷 금융분야의 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 50인'에 들기도 했다. 그는 "사이버 거래가 증권시장 발전은 물론 인터넷 사용 확산에 기여한 성공모델이지만 트레이딩쪽만 강조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균형 발전해야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보스는 '사이버 브랜치 오피스 시스템'의 약자로 채권 금융상품판매 공모주청약 등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이뤄지는 각종 업무를 온라인에서도 제공한다"고 설명한 문 부사장은 "증권사들은 향후 전사적인 자원을 디지털화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부사장은 "내년부터 고객들이 차트 시황 뉴스 주문 등 각종 요소를 스스로 편집해 자신만의 사이버거래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과 관련,문 부사장은 "현재 중국진출을 위해 현지파트너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별 증권사보다는 중국 내 IT전문기업과의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