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모멘텀이 은행주 상승의 불을 지폈다. 은행주는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 증가에 따른 실적악화가 우려되면서 외국인의집중매물을 맞고 급락했다. 그러나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설이 퍼지며 신한지주.조흥은행을 비롯해 피인수대상이 될 수 있는 외환,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0시46분 현재 인수.합병모멘텀의 핵심인 조흥은행이12.82% 수직상승했고 신한지주도 3.43% 올랐다. 또 외환은행이 9.93% 급등했고 전북은행(7.57%),대구은행(6.66%),부산은행(7.09%) 강세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던 은행주들이 인수합병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수.합병 재료의 '약발'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 실적전망이 은행주 주가를 움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구도가 나타나면서은행주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며 "주가가 비교적 낮은 외환,전북,대구,부산은행등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인수,합병재료는 단기효과에 그칠 것"이라며 "가계부실, 카드연체율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등이 은행주 주가에 민감하게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