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이 125엔을 뚫고 올라섰다. 일본 닛케이지수의 급락과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달러/엔을 지지하고 있는 모양새.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 26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18엔 오른 125.11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과 무디스의 일본 외화차입등급 상향조정으로 뉴욕에서 125엔을 하향한 뒤 도쿄 개장초 추가 하락했다. 하야미 일본은행(BOJ)총재가 디플레 방지와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추가 유동성 확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엔화는 힘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구로다 일본 재무성 차관의 엔 약세 유도 발언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9,000선 밑에서 추가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닛케이지수 영향도 가세했다. 닛케이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148.98엔 떨어진 8,829.43을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이종통화 딜러는 "일본 구조개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아래쪽으로 제한될 여지가 많고 위로 125.40~125.50엔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의 이같은 움직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공급 기대감에 따른 달러매도가 우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같은 시각 전날보다 3.70원 내린 1.239.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환율은 두 통화간 괴리감으로 인해 100엔당 990원선으로 내려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