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들이 올 상반기(4∼9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많은 이익(세전 기준)을 올렸다. 국민투신이 1백21억원의 이익을 내 작년에 이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외국계 투신사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31개 투신사(외국계 포함)들의 올 상반기 세전이익은 1천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11억원(11.4%) 증가했다. 위탁자보수는 1천9백2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백77억원(16.9%) 늘었다. 투자자문 수수료도 지난해 상반기 43억원에서 올 상반기 2백1억원으로 1백58억원(3백67.4%) 증가했다. 평균 수탁액도 1백61조7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0조6천억원) 많아졌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2·4분기 중 세전이익이 위탁자보수 감소와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세전이익은 4백39억원으로 1분기보다 31.5% 줄었다. 위탁자보수도 1분기 1천9억원에서 2분기에는 9백11억원으로 98억원(9.7%) 감소했다. 운용사별로는 국민투신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은 1백21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렸다. 이어 △삼성투신 95억원 △LG투신 94억원 △현대투신 89억원 △조흥투신 82억원 순이었다. 반면 동부투신은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슈로더투신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투신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국내 22개 투신사의 상반기 세전이익은 7백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62억원) 늘었다. 9개 외국계 투신사들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18.7%(49억원) 늘어난 3백1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