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3.4분기 9조9천200억원의 매출에 1조7천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3.4분기 실적을 매출 9조9천200억원, 세전이익2조1천900억원, 영업이익 1조7천700억원, 경상이익 2조1천900억원, 세후 순이익 1조7천300억원으로 확정,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올 3분기 동안 매출 29조7천905억원, 영업이익 5조7천34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의 매출 7조2천344억원, 영업이익 18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97배(9천601%)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4분기 매출 9조9천400억원, 세전이익 2조4천300억원, 영업이익 1조8천700억원, 순이익 1조9천200억원에 비해서는 매출 0.1%, 세전이익 9.9%, 영업이익 5.6%, 순익 10% 각각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3분기의 해외 경기침체와 정보기술(IT) 불황의 지속, 환율 급등 등악조건에서 본다면 지난 1, 2분기에 이어 우량기업 대열의 기록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3분기 사업무문별 실적은 ▲반도체 매출 3조1천억원, 영업이익 8천800억원 ▲정보통신 매출 3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8천800억원 ▲디지털미디어 매출 2조3천7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생활가전 매출 7천800억원, 영업손실 300억원 등이다. 특히 메모리 부문은 고가 특화제품 비중의 확대, 플래시 메모리의 지속성장으로D램 평균단가 하락에도 불구, 매출이 1조9천6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5% 늘었다. 또 정보통신 무선부문은 6분기 연속 고속 성장세로 2조9천200억원을 기록, 2분기 2조3천600억원 대비 24%의 성장과 영업이익 26.8%를 달성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양대 사업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부문은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과 고급가전 개발,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4.4분기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면 매출호조가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31.2%, 정보통신 32.9%, 생활가전과 디지털미디어 31.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재무사항은 부채비율이 2.4분기 39.4%에서 3.4분기 37.7%로개선되고 차입금이 2조3천400억원에서 1조9천800억원으로 3천600억원 축소됐으며 자기자본비율이 72%에서 73%로 높아졌다. 9월말 현재 현금보유액은 6조3천700억원. 매출 총이익률은 33%로 2.4분기 35%에 비해 떨어졌으나 여전히 30%가 넘는 고수익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IR팀 주우식 상무는 "외국인 주주로부터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 의견이 나오고있으나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 "4.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견실한 영업기조는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