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公安)은 공공의 평온과 안전이란 의미다. 또 그것은 공권력을 강제로 도모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지난 89년 잇딴 방북사건으로 정부가 우경화정책을 펼쳤을 당시 재야운동가들은 이를 '공안정국'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런 사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안'은 한국에서 달가운 이름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폭탄테러가 발발한 지 얼마 안돼 필리핀에서 유사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그 살벌한 뉴스속에 북한이 핵개발 사실을 실토했다는 한국과 미국의 발표가 나왔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공안기류와 경제의 함수관계가 쉽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증시에 또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