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주식시장의 반등을 타고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2시30분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7.0% 상승한 1,233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종목별로는 대신증권(13.53%)과 LG투자증권(11.53%)이 초강세이고 현대.대우, 동원, 유화증권도 7% 이상 급등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1일 종합주가지수와 함께 질주하기 시작해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10일 1,031포인트였던 증권업 지수는 이날 1,2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16%이상 상승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84포인트에서 640선을 회복해 9%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상승하자 시장에 비해 낙폭이 컸던 증권주가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며 증권사 실적이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도 '사자' 세력을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진표 애널리스트는 "시장급락과 상반기 실적악화라는 악재는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장에서 상승탄력도 무척 강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김성수 애널리스트는 "하락폭이 워낙 깊었던데다 외국인의 '사자'로 강하게 올랐다"며 "지난달 적자로 기록했던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한숨 돌릴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증권주 급등을 '낙폭회복' 정도로 해석하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수익성을 좌우하는 시장의 상황이 확실치 않은 만큼 과도하게 빠졌던 부분을 메우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삼성.대신.LG투자증권에는 지속적인 투자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