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지난 3.4분기 전반적인 IT(정보기술).가전시장 침체에도 불구, 휴대폰과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던 지난 2.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다소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상당폭 줄어들었다. LG전자는 17일 지난 3.4분기 매출 4조4천19억원, 영업이익 1천901억원을 기록한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매출 3조8천560억원, 영업이익 1천540억원)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23.4% 각각 증가한 것이며 지난 2.4분기(매출 4조8천942억원, 영업이익 4천294억원)에 비해서는 매출이 10%, 영업이익이 55.7% 각각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161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175억원 순손실)보다는 크게 개선됐지만2.4분기(3천405억원)와 비교하면 65.9%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1천690억원(지분법 이익 442억원)이다. LG전자의 3.4분기 실적이 작년동기보다 개선된 것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가전시장 침체와 IT 수요부진에도 불구, 휴대폰 단말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프리미엄 가전의 내수판매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LG전자는 밝혔다. 그러나 지난 2.4분기 월드컵 특수로 디지털TV 등의 수요가 집중됐던데다 에어컨등 계절상품과 PC, 모니터 수요가 부진했고 경쟁과열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2.4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는 이동단말부문이 컬러폰 판매호조와 GSM 매출 급신장세에 힘입어작년동기 대비 27.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고 어플라이언스(백색가전) 부문은 프리미엄가전 판매호조로 17.2%, 디스플레이.미디어부문은 디지털TV와 홈네트워크제품의선전으로 14.4%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비중은 디스플레이.미디어부문이 43.8%, 어플라이언스 28.7%, 이동단말 부문이 26.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이동단말부문이 999억원으로 이익률 10.5%를 달성,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플라이언스부문 798억원(이익률 6.3%) ▲디스플레이.미디어사업부문 491억원(2.5%)으로 각각 나타났다. LG전자는 올 4.4분기에도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4조4천억∼4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한 1천800∼1천900억원에 이를 것으로내다봤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이 18조4천억∼18조5천억원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영업이익률 6.5%)을 달성, 작년대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LG전자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