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에서 세계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미국 인텔은 실적경고 발표로 인해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며 증시 전반의 약세를 주도했다. 전날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인해 9.4%나 올랐던 인텔은 이날 나스닥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날에 비해 18.04%(2.98달러)나 폭락한 13.5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텔의 시가총액은 902억달러로 지난 2000년 8월 주가가 전고점을 기록한 당시의 5천312억엔에 비해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텔이 전날 정규장 마감 직후 3.4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하회했으며 4.4분기에도 PC수요 부진으로 실적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 주가하락의 주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텔의 실적경고로 인해 뉴욕증시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무려 23.73포인트(8.82%)나 급락한 245.37에 장을 마쳤다. (산타클라라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