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출발, 1,265원선에서 거닐고 있다. 이틀째 상승 기운을 연장, 개장부터 전고점 1,266원을 가볍게 뚫고 올라선 뒤 소폭 반락했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270원에 육박하고 달러/엔 환율의 124엔대에서 추가 상승한 것이 개장초 시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다만 외국인이 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잇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등 매물 출회 가능성으로 상승탄력이 축소되고 있다.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으로 오름폭 확대는 일단 주춤한 상태. 정책당국의 개입과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일정부분 도사리고 있다. 달러/엔이 125엔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1,270원대 환율은 당일 중 도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높은 1,265.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 환율은 한때 1,272원까지 오르는 등 1,268/1,270원에 마감,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3.50원 높은 1,26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267.50원까지 올라 지난 5월17일 장중 1,270.50원까지 올라선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포지션 처분으로 9시 47분경 1,265.50원까지 내려선 뒤 1,265원선을 누비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고 달러/엔 125엔이 단단하게 저항을 받고 있어 추격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증시 급등에 비해 달러/엔도 덜 오른 것 같고 시장이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으로 이월돼 개장 후 이를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125엔에서 옵션이 걸려 있어 오늘중에는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1,263~1,268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85엔으로 앞선 뉴욕장에서 추가 상승하면서 125엔 진입을 꾀하고 있다. 밤새 달러/엔은 뉴욕에서 증시 오름세에 힘입어 뉴욕 종가기준으로 나흘째 상승, 124.64엔에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72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연장, 달러 공급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