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뉴욕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5%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들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반등 영향 속에서 낙폭과대 인식이 작용하며 반등세를 주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발 사건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관광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항공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뉴욕의 반등이 투자자들에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보면서도 향후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장세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과 홍콩은 월요일 휴장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38.58엔, 2.79% 오른 8,768.19로 오전장을 마감, 지난 8일 이래 나흘만에 8,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월요일 휴장 이후 개장되면서 뉴욕 주가 반등을 한꺼번에 흡수하며 장중 3% 이상 급등하며 한때 8,792.99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반등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NEC가 5% 이상 올랐고 소니, 마쓰시다전기, 도요타, 혼다자동차 등도 오름폭이 컸다. 반면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발사고,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일본항공(JAL)이 하락하는 등 항공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사상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는 미즈호, UFJ홀딩스 등 금융주의 반등폭은 제한적이다. 아이자와 히데유키 집권 자민당 의원은 지난 일요일 후지TV에 출연, 연기금과 우체국저축예금 등을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발언했으나 시장 반응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투였다. 일본은행(BOJ)의 하야미 마사루 총재는 이날 NHK와의 가진 회견에서 은행 부실채권에 따른 충당금에 대해서 "반드시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서는 "장차 하나의 방법으로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4,115.89로 전날보다 204.91로 5.23% 급등했고, 홍콩 항생지수는 9,167.65로 201.92포인트, 2.25% 올랐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