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으로 유가증권 운용손실이 급증, 증권사의 세전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의 세전이익은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반면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의 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및 외국계 60개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4월 1일~9월 30일) 세전이익이 2,082억원으로 전년동기 8,260억원에 비해 74.8% 줄었다고 밝혔다. 국내 43개 증권사의 세전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동기 6,510억원 대비 98% 급감했다. 상품유가증권운용손실이 5,936억원에 달했고 수익증권 취급수수료는 전년 7,882억원에서 5,805억원으로 줄었다. 위탁수수료는 1조 7,6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28개사가 세전이익을, 15개사가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외국증권 17개사의 국내지점의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1,750억원에서 올해 1,960억원으로 증가했다. 상품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8.4% 줄었으나 위탁수수료가 18.6% 증가한 데 힘입었다. 외국계는 15개사가 세전이익을, 2개사가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