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의 거래가 당초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뤄져 ETF 시장이 조기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200' ETF는 이날 2백57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2천2백60만주의 11.4%에 달한다. 코덱스200의 주가는 이날 4.87% 상승,KOSPI200지수 상승률(3.41%)을 웃돌았다. LG투신의 '코세프'는 이날 전체 상장주식(1천4백70만주)의 12.5%에 이르는 1백85만주가 거래됐다. 코세프의 주가 상승률은 4.19%였다. KOSPI5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코덱스50'과 '코세프50'의 거래량은 2만주와 1만6천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일부 종목의 시장가격은 순자산가치에 비례해서 거래되지 않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수급 때문이며 점차 제 가격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날 ETF를 매수한 주체는 향후 주가상승을 예상한 개인투자자와 일반 법인이었다. 배재규 삼성투신 시스템운용 본부장은 "ETF에는 거래세금(매도금액의 0.3%)이 없어 적은 비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매매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