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테마나 업종에 휩쓸리기보다는실적 등을 위주로 개별종목별로 세밀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째 순매도(총 566억원)세를 보인 외국인의 매매형태를 살펴보면,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별로 확연히 다른 선택을 했다. 이기간 외국인은 CJ홈쇼핑을 집중적으로 12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LG홈쇼핑에대해서는 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같은 금융업종 중 국민카드를 33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업은행은 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를 76억원 순매도하는 동시에 한빛소프트를 순매수했다.휴맥스(순매도)와 한단정보(순매수)도 마찬가지 경우다. 이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소비심리 위축 등을 우려, CJ홈쇼핑과 LG홈쇼핑을 팔아치우며 두 종목의 주가 모두 급락했고 벤트리의 성기능 개선물질 개발 호재가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아무 관련없는 여타 바이오주에까지 몰려들어 붐을 이뤘던 것과 대조적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의 예처럼 외국인들은 최근 실적이나 전망의차이를 여지없이 그대로 종목선택에 반영한다"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단기매매에 치중하면서 실적보다는 테마나 업종별로 투자대상을 고르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