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잇단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지적으로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장중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는 장중 유로당 122.64엔에 거래돼 지난 9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뒤 다소 회복했으나 전날에 비해 0.5엔 이상 하락한 122.49엔을 기록했으며 달러화에 대해서도 124.07엔을 기록, 0.47엔 하락했다. 이밖에 달러화는 뉴욕증시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로당 98.67센트에 거래돼 전날의 98.51센트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BOJ가 2조엔 상당의 은행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향후 전반적인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디 마리아파 외환전략가는 "엔화는 최근 6주 가운데 5주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앞으로도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달말까지 달러당 126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