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하락 반전, 1,256원선의 조정 국면에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의 1,260원대 등정이 상승 출발의 계기였으나 전반적인 시장 제반여건이 호전, 전날 무차별적인 폭등 장세에서 한 숨 돌리고 있는 것. 미국 주식시장의 급반등과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국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 '사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또 전날 10원 이상 과도하게 올라선 데 대한 부담이 작용, 조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프라이싱(가격결정)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여 매물화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저가매수'에 대한 시장 인식이 공고하고 상승 추세가 살아 있어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255원 지지여부에 따라 조정의 강도와 깊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낮은 1,256.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260원대로 상승, 5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인 1,261/1,26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높은 1,25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오름폭을 축소, 하락 반전하면서 9시 46분경 1,255.0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달러/엔 반등으로 1,256원선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역외가 약간 매도에 나섰고 어제 급등에 따른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어제 급등에 따라 결제수요가 약간 뒤로 물러섰고 담배인삼공사 DR분 매물화 가능성으로 오늘 공급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55원이 다소 중요한 레벨로 이 선이 깨지면 1,250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며 "그러나 딜러들이 저가매수를 생각하고 있고 상승 추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1,252?¡1,253원에 가면 매수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도쿄에서 123.54엔으로 앞선 뉴욕장에서 보합권 수준이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증시 강세와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배경으로 소폭 상승, 123.59엔으로 마감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6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56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두 시장을 합쳐 전날 2,400억원을 넘어선 주식순매도에서 방향을 틀었다. 한편 전날 시장 포지션을 꼬이게 만든 담배인삼공사 주식예탁증서(DR)발행 관련, 프라이싱은 이날로 연기돼 오전 10시 이후 최종 발행가가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