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5주 연속 추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뉴욕 등 전세계 증시가 끝모를 하락을 거듭했다. 또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우려에 이어 중남미 경제불안이 야기되며 증시를 압박했다. 종합지수는 이 같은 해외악재에 눌리며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진 630선과 심리적 마지노선인 600선을 힘없이 내놓았다. 코스닥지수는 연일 사상 최저점을 낮추며 ‘공황상태’로 치달았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63.21포인트, 9.71% 급락한 587.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3.67로 전주에 비해 4.35포인트, 9.05% 떨어졌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전략을 달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손절매 시기를 놓친 만큼 관망세를 이었지만 일부는 포트폴리오 교체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이번주에는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이 1.45%의 손실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주 매수한 한진해운을 보유한 채 한 건의 거래도 체결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금비중이 높은 데다 한진해운이 폭락장에서 선전함에 따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위원에 이어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 굿모닝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 등이 급락장에서 시장손실률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 100% 현금 對 99% 주식 = 이번주 스타워즈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채 누적수익률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과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의 포트폴리오 변동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나 팀장은 지난 10일 종합지수가 600선을 깨고 내려오자 LG화재, LG투자증권, 삼성중공업 등 보유종목을 20%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했다. 하루만에 주식비중 100%에서 현금비중 100%가 된 셈. 나민호 팀장은 최근 급락장세에서 곧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로 대응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에 따라 160%에 달하던 수익률이 100% 밑으로 추락했다. 나민호 팀장은 “현금확보를 위해 보유종목을 모두 처분했다”며 “증시가 바닥에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반등 기미가 보일 경우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적수익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나 팀장보다 하루 늦은 11일에 전격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다. 그는 그러나 주식비중 99%를 유지했다. 임 운용역은 이날 주초반 비중을 크게 확대했던 그로웰메탈을 전량 처분 5% 가량의 이익을 실현하고 LG투자증권, LG화학, LG전자 등을 매수했다. 임 운용역은 LG전자와 LG투자증권으로 소폭 이익을 냈으나 LG화학이 하락한 탓에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임 운용역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공세가 펼쳐지면서 시장에 매도 클라이맥스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해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종목을 교체했다”며 “특별히 LG그룹주를 매수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