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50원대를 등정, 5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가까운 폭락을 기록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 증시여건의 악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개장초 엔화 강세 요인은 이같은 국내 주식시장 악화로 인해 희석됐다.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예탁증서(DR)발행분 공급이 있었다고 알려졌으나 시장은 이미 선매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20원 오른 1,257.8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 17일 1,261.6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이날 장중 고점은 지난 5월 21일 1,259.90원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1,259.10원, 저점은 1,243.10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루 변동폭은 16.80원에 달해 지난 8월 5일 18.50원을 이동한 이후 가장 진폭이 컸다. 전날보다 3.60원 낮은 1,24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축소, 한동안 보합권을 거닐다가 역외매수 등으로 오전 10시 8분경 1,249.7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매물에 밀려 1,247.20~1,248.50원에서 맴돌았던 환율은 달러/엔 상승 등을 타고 1,250원대로 진입, 11시 23분경 1,254.00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은 1,252원선을 주로 거닐다가 1,252.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1.10원 높은 1,253.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53.50원을 가리킨 뒤 매도세 결여로 오후 2시 8분경 고점인 1,259.10원까지 치솟았다. 추가 상승이 저지된 환율은 1,257.30~1,259.00원에서 종잡기 힘든 장세를 보이다가 달러/엔 반락과 차익매도로 4시 4분경 1,254.80원까지 되밀렸다. 그러나 장 후반 상승 재개의 그림이 재현되며 환율은 1,257원선으로 반등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