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59.10원까지 치솟은 뒤 등락중이다. 전날 종가대비 10원 이상 오른 흐름 속에서 환율은 주로 1,257~1,258원을 오가고 있다. 과도한 상승(오버슈팅)에 대한 인식이 있는 가운데 달러매도 움직임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 물량이 부족한 시장수급 상황을 반영한 장세. 국내 주식시장 여건은 악화일로에 있으며 달러/엔 환율의 상승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환율 하락을 유도할만한 변수를 찾아볼 수 없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후 2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11.60원 오른 1,258.2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1.10원 높은 1,253.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53.50원을 가리킨 뒤 매도 결핍으로 2시 8분경 1,259.1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21일 장중 1,259.9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추가 상승이 저지된 환율은 2시 31분경 1,257.30원까지 되밀린 뒤 45분경 1,259.00원까지 되오르는 등 종잡기 힘든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데다 매도세가 종적을 감췄다"며 "주가가 과민하게 빠져 외환시장까지 충격의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1,250원대 강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봤으나 힘없이 뚫린 탓에 조만간 1,260원, 1,280원까지 바라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수급에 따라 흔들릴 여지가 많아 거래는 극히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46엔으로 123.50엔을 중심으로 정체돼 있다. 엔/원 환율은 추가 상승, 100엔당 1,018?¡1,019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141억원, 35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