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61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46선이 붕괴되며 사상 최저치 마저 갈아치웠다. 미국 서부항만 조업 재개, 뉴욕증시 반등 등 해외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터라 옵션만기를 앞두고 몰아친 매물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같이 증시가 약세를 지속할 때에는 저점이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하다. 아니면 단기 기술적인 대응을 하거나. 물론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 해당하는 얘기다. 손절매 시기를 놓치고 반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는 갈수록 늘어나는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 대부분 손절매 타이밍을 잡지 못한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이날도 ‘쓰린 속’을 안고 수익률 악화를 감수해야 했다. 이날 스타워즈에서는 모두 3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먼저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지난 이틀간 분할 매수한 국민은행 300주를 주당 3만9,750원에 처분해 1.71%의 수익을 남겼다. 김 차장은 뉴욕증시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국민은행을 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차장은 “종목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모가격이 붕괴된 점을 감안해 기술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4만6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반락, 전날보다 100원, 0.26% 오른 3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단은 김 차장의 단기 접근이 맞아 떨어진 셈. 한편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이날 에스티아이를 손절매하고 실적개선을 이유로 조흥은행을 추가 편입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이후 추가하락했고 김 운용역은 손실이 더 커졌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