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20선이 무너지면서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미 서부항만의 조업재개 전망에 따른 뉴욕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2.17포인트 오른 637.01로 출발했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기관 투자가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 700억원어치가 나오면서 14.90포인트(2.34%) 급락한 619.94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21일 615.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관은 1천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806억원, 개인은 33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통업(-5.64%), 보험(-4.87%), 증권(-4.53%), 음식료(-4.08%)의 낙폭이 컸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국민은행(0.26%)만 선전했을 뿐 삼성전자(-0.83%), SK텔레콤(-2.21%), POSCO(-1.79%), 한국전력(-0.48%) 등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LG카드(-14.02%)와 외환카드(-6.73%)는 연체율 문제가 부각되면서 추락했고 신세계(-10.94%)는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했다. 당노병 치료 신물질에 대한 특허출원을 낸 유유는 이틀째, 러시아 어장의 대구어획 쿼터를 확보한 대림수산은 7일째 각각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주가 상승종목은 192개로 하락종목 582개를 크게 밑돌았다. 거래량은 5억5천692만9천주, 거래대금은 1조7천675억8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의 상승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과 일부 기관의 손절매 물량으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