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증권업계 주5일근무 관련 조정안에 대해 사측인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사장단은 9일 오전 회의를 열어 중앙노동위가 내놓은 조정안에 대해 경총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에서 증권사들이 부분적인 사항에 대한 불만과 지적을 나타냈다"며 "전체적인 윤곽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반반이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증권사들은 조정안에 대한 각사의 입장을 정리, 이날 오후 2시까지 경총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의 증권사가 반대입장을 나타내면 이를 표명하고 찬성과 반대의견이 엇갈릴 경우 반대 증권사들에 대한 개별협상 등 방안을 논의한 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중노위에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노조는 이 조정안에 그동안 노조가 주장한 핵심내용이 포함돼 있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이 주5일근무 문제에만 국한된 것이므로조정안의 수용과 관계없이 임금협상 등 전체 노사협의가 무산될 경우 주5일 근무제합의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