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회장(대주주)의 주식 평가액이 최근 6개월새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제외)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4일 현재)은 총 2조2천6백86억원에 달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937.61)을 기록한 지난 4월18일의 평가액(3조2천3백48억원)보다 9천6백61억원(29.9%) 감소했다. 현대상선 5백5만주,현대종합상사 89만주를 보유한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의 평가액은 2백68억원에서 1백9억원으로 59.1% 줄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경우 8백36만주를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가가 48.8% 하락하면서 평가액도 2천8백17억원에서 1천4백42억원으로 48.8%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등 4개 계열사 주식 2천7백71만주를 갖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천8백13억원에서 4천9백69억원으로 36.4%(2천8백44억원) 줄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2천8백69억원에서 8천8백96억원으로 30.9%(3천9백73억원)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카드 LG생명과학 등의 신규 상장으로 보유주식이 8백52만주에서 1천4백83만주로 늘어나면서 평가액도 1천8백98억원에서 2천4백54억원으로 29.3%(5백56억원) 증가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