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거나 잃어버린 사고증권이 20만장을 넘어섰다. 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주권,채권,어음 등의 사고증권 규모는 20만5천149장으로 작년 6월말(19만50장)에 비해 7.9% 증가했다. 사고증권은 실물소유자가 도난.분실한 증권으로 법원의 판결을 받아 무효가 됐거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증권이다. 사고주식은 6천622만주였고 채권이 9만3천722장, 어음 1만3천247장, 양도성예금증서 362장, 개발신탁증권 7장, 수익증권 6장 등이다. 주식을 제외하고 금액기준으로는 9천272억694만원에 달했다. 예탁원은 주식의 경우 거래소,코스닥,3시장 종목 외에 기타법인이 포함돼 있어시가를 계산할 수 없었지만 1조원을 훨씬 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개별종목별로는 포스코가 2만1천373장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1만6천468장),외환은행(3천81장), KT(878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발행주식수가 많은데다 일반인들이 '국민주' 방식을 통해 직접 실물로 보관한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사고증권이 20만장을 넘어섰지만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며"이는 예탁원에 일괄적으로 맡긴 뒤 장부상으로만 거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물로 소유하면 도난.분실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 입고절차를 거쳐 예탁원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며 "사고유가증권 자동응답시스템(02-783-4949)이나 예탁원 홈페이지(www.ksd.or.kr)를 통해 사고증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