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신고서(사업설명서)는 공모투자의 첫걸음" 유가증권신고서를 챙겨보는 것은 이제 공모주 투자의 기본이 되고있다. 공모기업의 가치평가가 주간사 증권사 자율로 넘어간 뒤로 공모가격이 시장가격에 거의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높아진 투자위험을 유가증권신고서 점검을 통해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는 얘기다. 유가증권신고서는 거래소 상장심사나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기업이 일반 공모를 실시하기 이전 금융감독원 승인을 위해 제출하는 일종의 종합 보고서다. 따라서 기업가치(공모가) 산정방식에서 업종 성장성,투자위험요소,주식분포 상황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최근엔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 위험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유가증권신고서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어 웬만한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8월 IPO(기업공개)제도가 바뀐 이후 2개월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10개 코스닥 등록심사통과 기업중 신고서 내용 정정명령을 받은 기업이 7개나 된다. 대부분 투자위험요소나 자금사용목적 신규사업내용 등이 미흡했다는 게 이유다. 이같은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항상 검색할 수 있다. 검색창에서 원하는 기업명을 입력하면 유가증권신고서를 바로 볼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서투른 투자자라면 증권사 지점에 비치된 똑같은 내용의 사업설명서를 보면된다. 먼저 사업내용을 들춰봐야 한다. 주력 사업,업종내 시장점유율,전세계 업종 성장률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어 투자위험요소를 체크해야한다. 업종이나 이 회사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한 돌발위험은 물론이고 매출채권,매출처 집중화 등으로 인한 위험도 들어있다. 수출 중심의 IT(정보기술)기업일 경우엔 환율과 기술적인 측면의 불안요인도 체크할 수 있다. 기업가치가 어떻게 평가됐는지 점검하는 것도 유가증권신고서를 보는 중요 포인트다. 어떤 분석지표가 사용됐는지에 따라 기업가치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여기에는 동종업종 기업의 가치가 함께 비교평가돼 있어 중요하다. 대주주 주요주주 벤처금융 등 기존 구주주의 분포가 어떻게 이뤄져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