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11일) 거래소시장은 조정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등 해외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정한데다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발발 가능성이 커져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부담요인이다. 4일 나스닥지수는 2.20%(35.67포인트)떨어진 1천139.89를 기록하면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2.45%(188.79포인트) 밀린 7천528.40에 마감됐다.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발발 가능성도 국내 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전쟁이 일어난다면 원유수입국인 우리나라로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고객예탁금이 8조2천137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수급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매수차익잔고가 4천억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0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오는 10일 개최될 금융통화정책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 또한 주요관심사다. 주후반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어떻게나올지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등 주변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 "일단은 1차 지지선을 620∼630선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최악의 경우 600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기술적 반등을 하더라도 670∼680대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