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개설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TF는 KOSPI 200 등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현물 주식으로 설정.해지되고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ETF는 소액의 자금으로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단 1주의 ETF를 가지면 해당지수 전 종목을 보유한 것과 같아 개별종목 투자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4~8일 펀드 투자자 공모 삼성.LG.한국.제일투신운용 등 4개 ETF 운용사가 지정한 판매회사(AP)가 4일부터 8일까지 일반 투자자와 법인을 상대로 ETF 공모를 실시한다. 운용사별 AP는 ▲삼성투신운용은 삼성.굿모닝신한.한국투신.도이치.CSFB.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한국투신운용은 삼성.굿모닝신한.한국투신.도이치증권 ▲LG투신운용은 LG.현대.대우.대신.동양.한화.하나.브릿지.제일투신.동원증권이며 ▲제일투신운용은 LG투신운용의 AP중 브릿지증권을 제외한 9곳이다. 투자자는 AP를 방문해 청약 신청을 하면 되며 AP는 고객 투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해 펀드에 납입한다. ◆14일 상장, 주식처럼 거래 4개 ETF가 14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상장때 기준가격은 순자산가치(NAV)가 되며 일반 주식과 같은 시간대에 매매가 이뤄진다. 호가 가격단위는 5~1천원이며 가격제한폭은 기준가 대비 상하 15%다. 매매 단위는 10주다. ETF 가격이 급등할 경우 감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ETF의 결제일은 거래 성립일로부터 이틀째 되는 날이며 결제이행이 보장되는 경우에 한해 공매도가 허용된다. 신용 대주거래도 할 수 있다. 예컨대 미국 시장의 급락으로 국내 증시 하락이 예상될 경우 대주거래를 통해 ETF를 팔고 하락한 시점에서 ETF를 상환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일반 주식처럼 모든 증권사에서 직접 매매를 하거나 HTS(홈트레이딩 시스템)를 이용할 수도 있다. ◆투자 이점 개인투자자는 소액의 자금으로 분산투자해 개별종목의 투자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순자산가치, ETF의 가격 및 해당지수가 실시간으로 공시돼 투자판단을 쉽게 할 수 있다. ETF는 일반적인 투자신탁과는 달리 상장유가증권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하다. ETF의 가격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기관투자가는 개별종목 보유때 발생하는 종목 교체와 같은 절차가 필요없기 때문에 기존의 포트폴리오보다 쉽게 운용할 수 있고 개별주식의 관리 및 거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ETF 환매 및 추가 설정 과정을 통해 ETF와 추적대상 지수간의 차익거래 뿐 아니라 지수선물시장 간의 차익거래도 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ETF 시장의 개설로 현.선물 연계 거래를 활발하게 하고 증시의 수요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