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큰 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4.03포인트 떨어진 648.10을 기록했다. 오전 한 때 14포인트 이상 오르며 지수 660을 넘어섰던 주가는 반등을 틈탄 기관 매물과 선물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됐다. 외국인이 모처럼 8백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국내기관의 매물을 소화하는 역할에 그쳤다. 미국증시의 반등에 대한 확신이 부족,관망 분위기가 역력했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음식료 업종 등은 상승세를,전기전자 건설 화학업종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 POSCO의 주가는 소폭 올랐다. 주가낙폭이 과대한 것으로 인식된 현대자동차는 4.15% 급등했다. 반면 최근 주가가 견조했던 KT 등 통신주와 LG카드 삼성화재 등 금융주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함께 20 대 1의 감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하이닉스반도체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주당 3백7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림수산은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소폭 늘었지만 하한가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진 하이닉스 거래를 제외하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은 3백82개와 3백84개였다. 개별주식옵션 시장에서는 국민은행과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거래가 이뤄지며 75계약이 체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