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국민은행, LG전자 등을 중심으로 1조2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했던 지난달 13일부터 1일까지 12거래일간 거래소시장에서 1조1천38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천321억원 등 모두 1조2천705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각각 8천167억원과 4천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개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삼성전자,국민은행, LG전자, 삼성전기, SK, LG화학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 4천66억원, 국민은행 1천186억원, LG전자 1천103억원,삼성전기 871억원, SK 493억원, LG화학 392억원, 삼성화재 368억원, 신한금융 357억원, 우리금융 341억원, 삼성증권 275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개인의 순매수 상위 20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종목에 불과했고 평균 주가하락률은 14.62%를 기록,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종목 평균주가는 각각 5.10%와 4.89%떨어져 개인에 비해 손실이 적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는 718.17에서 652.13으로 9.2% 밀렸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KT가 9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801억원), SK텔레콤(416억원), 삼성SDI(325억원), LG카드(309억원), 현대모비스(191억원), POSCO(160억원), 롯데칠성(157억원), 한국가스공사(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기관은 LG화학(293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화재(243억원), 현대차(209억원), LG건설(77억원), 하나은행(75억원), 신한지주(74억원), 신세계(69억원),동양제과(50억원), INI스틸(47억원), 한섬(41억원) 등을 많이 매수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하락장에서 개인들은 중.소형주 선호에서 벗어나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대형주를 공격적으로 사들였으나 주가가 많이 떨어져 손실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