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바닥 찍었나.' 코스닥지수는 1일 1.75% 오른 47.53을 기록,반등했다. 9일만에 지수가 오른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 대해 "일단 바닥 다지기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날 코스닥 사상 최저치인 45.56으로 장을 시작했다가 반등하면서 장을 마친 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시가 지수인 45.56은 지난해 9월17일 장중 사상 최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낙폭이 지나치다는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게 반등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거래량이 최저 수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바닥의 징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3일 연속 4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바닥을 다지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량 투자심리도 등의 지표상으로도 낙폭이 과도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조그만 호재에도 기술적 반등폭이 의외로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를 상승세로 되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업종대표주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업종 간판종목 대부분은 올 하반기들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증권 손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경기방어주로서 올해 실적도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물론 불안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주가하락을 끌어내고 있는 미국 증시의 약세가 최대 악재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미국 시장이 반등에 성공할 경우 단기저항선인 지수 50선을 뚫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