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이번주 분위기는 지난주와 별로다를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주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계획과 관련된 불안감, 기업들의 실적악화, 불투명한 시장전망 등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주간거래 막판에는 필립 모리스, 델타항공 등이 기대이하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많이 밀렸다.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56% 밀린 7,701.45, 나스닥종합지수는 1.80% 빠진 1,199.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3% 후퇴한 827.37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다섯주째 연속 내림막길을 걸었다. 이번주도 기업의 실적악화와 이라크전쟁이 여전히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상황은 지난주와 비슷할 것 같다. 알루미늄메이커인 알코아는 오는 10월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3.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인데 이 기업의 주당이익은 무려 27%나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담배메이커인 필립모리스와 제약회사인 와이어스는 모두 이번주에이익의 감소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해 내기 위해 우방에지원을 요청하는 과정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보유주식을 내놓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에 나오는 각종 경기지표도 주가를 밀어올리기 보다는 끌어내리는 역할을할 가능성이 더 많다. 블룸버그통신의 주간 경기지표 전망에 따르면 미국실업률은 지난달 다시 5.9%수준으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달에는 5.7%였다. 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41만건으로 전주의 40만6천건에 비해약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가 추정대로 나올 경우 6주간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건을 넘는 것이다. 기업들이 고용을 창출하지 못함으로써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앞으로도 수개월간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고용현황은 10월4일 공개된다. 제조업의 성장둔화세 역시 뚜렷하다. 10월1일 나오는 공급관리연구소(ISM)의 9월중 제조업지수는 51.0으로 지난달의50.5에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의 후퇴를 시사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6월의 경우 56.2까지 올라갔었다. 이에 비해 유사한 지표로서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활동 상황을 반영하는 시카고지역구매관리자지수는 8월의 54.9에서 9월에는 53.0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는 30일 발표된다. 10월 3일 나오는 ISM의 9월중 비제조업지수는 전달의 50.9에서 51.4로 올라섰을것이라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에는 60.1까지 올라갔었다. 미국 전체로 기업들은 9월중 2만1천개의 일자리를 없앴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수치대로라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26개월째 계속되는 현상이다. 한편 10월 3일 나오는 이달의 공장주문은 0.3%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장주문은 지난 7월의 경우 4.7% 늘어났었다. 30일 발표되는 개인소득과 지출은 8월중 각각 0.5%씩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