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에 나무바닥재 공장설비를 두 배로 늘렸는데도 주문을 맞추지 못할 정도입니다. 내년 상반기중 나무바닥재 공장을 현재보다 2.5배 정도 더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동화기업 공장.인천 목재공단의 '터줏대감'인 이 회사는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다른 기업과 영 딴판이다. 승명호 대표는 "3대 주력사업인 판상재 표면재 건장재사업부문 모두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장재의 대표품목인 나무바닥재가 대표적인 사례. '동화자연마루'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이 바닥재는 상반기중 판매가 무려 45%나 늘어났다. 하반기엔 판매가 더욱 늘어 올 한해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90%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회사측은 소비자의 기호가 고급화되고 있는 것이 동화기업 실적호전의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과 질감이 중시되면서 바닥재의 대명사였던 PVC바닥재가 서서히 나무바닥재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신축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나무바닥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무바닥재로 바꾸는 일반 가구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 현재 바닥재시장 전체에서 나무바닥재의 비중이 20%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내 40%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기업은 내년에 설비증설을 하더라도 바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PB(파티클보드) MDF(중밀도섬유판) 등 판상재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마진율이 높아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강신도 전무는 "판상재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대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표면재사업부문은 최근 사업확장으로 약간의 적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2천3백47억원보다 25%정도 늘어난 3천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무바닥재의 매출증가와 더불어 인수합병한 대성목재의 매출액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순이익은 1백20억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강 전무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이 6백50원(액면가 5백원)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주가는 3천6백원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