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30∼10월4일) 거래소시장은 지지선인 660선이 지켜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주를 고비로 미국 시장에서 부정적인 거시지표의 압박이 줄어들고 사전 실적발표(Pre-announcement)도 마무리되기 때문에 하락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틀간 반등했던 미국 증시가 27일 필립모리스의 실적악화경고, GE.반도체주에 대한 증권사의 부정적인 평가로 다시 급락해 추가하락 리스크는 여전하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5.67포인트(3.70%) 폭락한 7,701.45에 장을 마감해 이틀간의 반등분을 거의 까먹었고, 나스닥지수도 22.53포인트(1.84%) 하락한 1,199.08에 끝났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해외변수의 하락압력으로 주중 전저점이었던 660선 아래로 내려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하락과 뮤추얼펀드 환매에 따른 외국인매도, 기관투자가의 로스컷(손절매)이 660선 붕괴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주후반 미국 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나서면서 종합주가지수는 660선을 회복, 663.72로 마감했다. 따라서 다음주 주식시장에서도 핵심은 미국 시장의 동향이다. 6월 이후 미국 거시지표의 부진한 흐름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 추세보다 개별 지표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다음주에도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자 지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지수 등 주요 거시지표가 나온다. 다만 봇물을 이루던 거시지표 발표가 다소 줄고 미국 기업의 사전실적발표가 거의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하락압력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미국 증시의 단기급락으로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내재변동성이 50에 가깝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는 90년 걸프전과,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작년 9.11테러사태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 증시의 반등국면을 기대케 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주초반 지수안정이 중요하다"며 "660선 부근에서 지지력이 확보된다면 중반 이후 저가매수세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안정에 대한 확인이 최우선이고 반등을 이용해 일정 수준의 현금비중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이 사들이는 통신서비스와 전기가스업종 등 경기방어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