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장초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전날 미국 시장 급등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후반 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형통신주를 비롯한 지수관련 대형주 흐름이 지지부진했다. 수급불안과 시장 불신감으로 인해 거래소에 비해 시장 메리트가 낮은 한계를 다시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48.63으로 전날보다 0.16포인트, 0.33% 내렸다. 미국시장 강세를 이어받아 개장초 50.21까지 올랐으나 장후반 반락했다.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이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LG텔레콤, 하나로통신, SBS, LG홈쇼핑 등이 내리며 하락을 유도했다. 개인이 176억원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으나 기관을 중심으로 쏟아진 매물 소화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 운송, 통신장비, IT부품, 소프트웨어 등이 내렸고 출판매체, 반도체, 디지털컨텐츠등은 올랐다. 하락종목수가 하한가 17개 포함한 413개로 상한가 24개 포함한 상승 315개를 넘었다. 거래는 2억 1,600만주와 5,600억원이 손을 옮기는 데 그쳤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불안감으로 메리트가 줄면서 개인만의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번주 미국시장의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